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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용기를 낼 수 있게...

                   곁에 있어줘... "

이름

아이아나 F. 테오도르 / Aiyana Feray Theodor

 

생일

:  6월 29일

 

성별

:  여성

 

 

키 / 몸무게

:  155cm / 40kg

 

혈통

:  머글본

 

국적

: 영국

 

기숙사

: 그리핀도르

또래보다 작은 체구에 뼈 마디는 얇았다. 가느다란 손목이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았다. 불안한 듯 주먹을 꼭 쥔 두 손이 보였다. 참 작고, 약하게 생겼구나. 많은 이들이 아이를 보며 그리 생각했다. 아이는 자신을 빤히 보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시선은 언제나 따갑고 무서웠다.

 

붉은 색의 머리. 관리가 잘 된, 결 좋은 머리칼을 양 쪽으로 나누어 땋아놓았다. 반짝이던 보랏빛 눈. 눈꼬리가 내려가 있어 순한 인상이었고, 조금 나쁘게 말하자면 만만한 인상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어린 아이를 짓궂게 놀리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럴 때면 아이는 언제나, 조용히 입술을 깨물며 울음을 삼켰다. 그러지 마... 작은 목소리가 울렸다.

 

단정히 차려입은 교복. 처음엔 넥타이를 어떻게 매야하는지 몰라 한참을 헤매기도 했다. 열심히 넥타이 매는 법을 연습했다고. 이제는 능숙하게 넥타이를 맸다. 망토는 조금 헐렁한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편하기에, 마음에 든다고 했다. 붉은 색의 망토. 내 머리카락이랑 똑같아.

 

달빛에 비친 유리창도 이렇게 반짝이지는 않지.

너의 눈물 맺힌 눈, 검은 하늘에 아플만큼 간절한 빛을 내던 별빛도, 함께 맞던 아침도.

 

심규선, 달과 6펜스

길들여졌을 때는 좀 울게 될 염려가 있는 것이다.
/어린왕자

 

 

" 겁쟁이 아이아나, 울보 앤! "

 

[겁에 질린 / 잘 우는 / 불안]

 

" 그, 그렇게 부르지 마... "

 

" 손... 잡아도 돼... ...? "

 

 

[쉽게 사과하는 / 지나치게 관대한 / 낮은 자존감]

 

" 미, 미안... "

 

" 아니, 난... 괜찮아. "

 

" 그러니까, 나, 나는... 신경 쓰지 말아... "

" 다들 이런 말... 싫어하니까... ... 응, 노력해... 볼게..."

 

 

[소극적인 / 온순한 / 통제된]

 

[우유부단한 / 결단력 없는 / 고집 없는]

 

" 네가 하,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될 것 같아... "

 

" 하, 하지 말라고... 들었으니까... "

 

" 나는... 잘, 모르겠어... "

" ... ... 우리는... ...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해... "

" 생각을 멈추면, 안 돼. "

 

 

[오래 가지 못하는 경계심 / 솔직한 / 의심 않는]

 

" 어, 어...? 평, 범하게... 좋은 사, 사람이라고 생각해... "

 

" ... ... 사실 조금 무섭다고 생각했어... "

 

" ... ... 조금... 많이... "

[호기심 / 조곤조곤한 / 신중한]]

 

" 어째서야...? "

" ... ... 쉬이... ... 진정하고, 응... ...? "

 

 

Sometimes

 

[눈치 보는 / 침묵하는]

 

" ... ... "

[자그마한 의지]

 

" 이건... ... 옳지 않잖아... "

 

약속하진 않았지만
지금처럼 계속 곁에 있어 줘

 

안상현, 너는 꼭

물푸레 나무 , 11인치 , 유니콘의 털

" 지팡이는 언제나 가장 믿음직한 너의 아군이 될 거란다. "

...정말?

" 아, 안녕... "

아이아나가 말했다. 작은 음성, 금방이라도 끊길 듯 야트막한 소리가 상대에게 닿을까.

 

00. Aiyana May

6월 29일

붉은 제라늄 , 그대가 있어 사랑이 있네

재스퍼 , 자기 제어

사과나무 , 사랑

Rh+A

 

 

01. 그 아이는...

01-1. 어머니는 어떤 분이셔? 아버지는? 그런 질문을 들을 때, 아이아나는 조금 곤란한 얼굴을 했다. 고아원 출신이라, 기억하는 부모가 없다.

 

01-2. 버려진 것은 아니었다. 아이아나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날, 부모님이 사고로 죽었다. 그 이후 친척들의 집을 떠돌다 9살 즈음 고아원에 정착했다.

 

01-3. 고아원의 몇몇 아이들은 가끔 제 부모를 생각하며 우울에 잠기기도 했는데, 아이아나에게는 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기에 추억도 없었고, 그래서인지 우울에 빠질만한 이유도 없었다.

 

 

02. 메이?

02-1. 아이아나 메이. 라스트 네임은 고아원 원장님의 것이었다. 고아원 아이들은 모두 메이야. 잭 메이, 레이린 메이, 리아 메이, 아이아나 메이...

 

02-2. 원래 라스트 네임...? 그, 글쎄... 기억 안 나...  

 

02-3. 고아원에서는 5월에 특별한 파티를 열곤 했다. 모든 아이들이 즐기는, 그런 파티. 그 파티가 열리는 날이면 고아원의 후원자들이나 다른 어른들이 많이 오는데, 그래서인지 5월에는 입양되어 고아원을 떠나는 아이들이 많다.

 

02-4. 아이아나는 파티 날이면 항상 구석에 숨어 나타나지 않았다. 나, 낯선 사람은... 무서우니까...

 

02-5. 아이아나

퍼스트 네임은 오롯한 아이아나의 것이었다. 애칭은 앤.

02-6. 그리고 아이아나는 이제, 메이가 아니다 .

 

 

03. 마법사?

03-1.  여느 때처럼 누군가가 고아원을 찾아왔다. 아이아나는 언제나처럼 숨어있었다. 낯선 사람은, 무서우니까.

 

03-2. 어두운 방,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조용히 숨죽여 숨어있으니 이런저런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를, 찾는 것 같은...

 

03-3. 그 때, 문을 벌컥 열어젖힌 원장님과 아이아나는 눈이 마주쳤다. 원장님은 아이아나를 보고 웃으며 상냥하게 말했다. 이리오렴 앤. 너를 찾으시는구나.

 

03-4. 아이아나는 덜컥 겁부터 먹었다. 나를, 왜?

 

03-5. 자신을 찾아온 그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다짜고짜 이상한 말을 내뱉었다.

 

03-6. 마법사? 학교? 시험? 제물? 그게 다 무슨 소리야? 사이비, 사이비야... 아이아나는 그 사람의 말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

 

03-7. 물론, 금방 제 생각을 알아챈 원장님의 날카로운 눈초리에 그 생각을 말로 내뱉지는 못했다.

 

03-8. 정말, 저, 저를 보내실 거예요? 그런... 수상쩍은 곳에? 마법사라니, 있을 리가 없잖아요... 아이아나는 겁에 질렸다. 나, 가야해?

 

03-9. 아이아나는 짧은 시간동안 오만 생각을 다 했을 것이었다. 책을 쓸데없이 많이 읽었는지, 나쁜 생각이란 생각은 전부 해봤다.

 

 

04. 다이애건 앨리

04-1. 준비물을 사러 들어간 다이애건 앨리는... 최악이었다. 사람들이 저를 보며 수군대기 시작하더니, 시선마저 제게 쏟아졌으니까.

 

04-2. 아이아나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하며 많은 시선을 애써 무시한채 교과서를 사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려 했다.

 

04-3 . 수군거림은 계속 들려왔다. 눈치 빠른 아이는, 자신이 그리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05. 녹턴 앨리

05-1. 정말, 순식간에 길을 잃었다. 모르는 곳에서 모르는 길에 들어서니 어찌나 무서운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어둡고, 무서웠다.

 

05-2. 주변을 둘러봐도 저와 같은 어린 아이는 보이지 않았다. 또 자신을 향하는 시선. 어둡고, 음침하고... 누군가 제게 다가오는 것을 알아챈 아이는 다급하게 도망쳤다.

 

05-3. 머글, 순혈, 졸업시험, 슬리데린, 그리핀도르, 후플푸프... 역시나, 수군거림은 들려왔다.

 

 

06. 킹스크로스역

06-1. 아이아나는 정말 사라지고 싶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울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울면 제게 시선이 꽂힐 것을 알고 있었다.

 

06-2. 누군가 저를 보고 있는 시선을 느꼈지만, 빨리 이 인파에서 멀어지고 싶어 애써 무시하며 기차에 오르려 했다, 그러자 누군가 제 등을 톡톡 두드렸고, 아이아나는 겁먹은 얼굴로 뒤를 돌았다.

 

 06-3. 교복을 입지는 않았지만, 제게 신입생이냐 묻는 것을 보면 아마 선배겠지. 퍽 다정한 첫마디에 아이아나는 금방 경계를 풀었다.

 

06-4. 그가 사제나, 여러 단어를 입에 올리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듣는 단어들에 아이아나는 지루함을 느꼈다.

 

06-5. 구원, 위협, 심판... 구원이라니, 제게 무엇을 바란단 말인가. 아이아나는 계속되는 기대가 부담스러웠다.

 

 

07. 열차 안

07-1. 경적 소리가 들리고, 아이아나는 이제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벌써, 돌아가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았다.

 

07-2. 시선, 수군거림... 아이는 애써 그것들을 무시하며 빈 자리에 앉고자 했다. 너무 오래 서 있어서, 다리가 아팠다.

 

07-3. 이봐 신입생! 네 자리는 여기가 아니야. 들려오는 목소리에 아이아나는 덜컥 겁이 났다. 빈자리인 것 같았는데. 주인이 있는 자리였나봐. 어떡하지, 혼나는걸까.

 

07-4. 놀라 눈물이 조금 맺힌 눈으로 슬쩍 고개를 들었다. 교복을 말끔히 입은 사람은 학생회장이었고, 아이아나에게 전용 객실을 안내해준다 했다. 상냥한 사람이구나. 다행이다.

 

07-5. 멘토라니, 졸업시험을, 교수님이 알려주는 게 아니라고? 머글 태생인 아이아나가 생각할 수 있는 졸업시험은 고작해야 필기시험이었다. 처음에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걸 그랬다.

 

07-6. 고개를 갸우뚱 거리니 그는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 이라고 했다. 이 열차에 탔다는 것은 그도 마법사라는 건데, 대체 뭐가 평범한거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 뿐이었다. 심지어 그가 말하는 '우리'에 자신은 포함되지 않는 듯 했다.

 

07-7. 멘토, 졸업시험 우승자... 아이아나는 조금 무서워졌다.

 

 

08. 소리

08-1. 가늘고 여린 음성. 우물거리며 망설이는 탓에 목소리는 언제나 작고 느렸다.

 

08-2. 조금은 의기소침해 보였지만 꽤나 예쁜 목소리였다.

 

08-3. 덩달아 미약한 숨소리. 숨죽여 조용히 숨어있으면, 아이아나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았다.

 

 

09. 그리핀도르

09-1. 용맹함과 정의, ...용맹?

 

09-2. 그리핀도르 하면 떠오르는 것은 용맹함이었다. 그러나, 아이아나에게서 용맹함은 전혀 볼 수 없었다.

 

09-3. 모자는 왜 나를 이곳에 보냈을까?

 

09-4. 아이아나는 그런 생각을 했지만, 붉은 색의 망토가 제 머리색과 꼭 닮았기에, 싫지는 않았다.

09-5.가족, 친구, 내가 느낀 상냥함.

 

09-6. 좋아. 너희가, 정말 좋아.

 

 

10. 좋아

10-1. 떠오르는 해, 지는 노을. 붉은 색이 예쁜 것 같았다.

언젠간 그리핀도르도 좋아하게 되는걸까?

물론, 언제나.

 

10-2. 초록색도 좋아했다. 예쁜 잔디의 색, 물론 초록이 가득한 샐러드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10-3. 동화책, 자장가... 잠들기 전 머리 맡에서 들려주는 목소리.

 

 

11. 두려움

11-1. 사람들의 시선.

 

11-2. 낯선 것. 

낯선 잠자리, 낯선 사람, 낯선 곳... 아이아나는 그런 것이 무섭다.

11-3. 제물

머글은 재앙이고, 나는 제물이고... ... ... 나, 무서워... ...

 

 

12. 꿈

12-1. 아이아나는 조금 더 크면, 제 집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12-2. 초록색 지붕이었으면 좋겠고... 창 밖에는 바, 바다가 보였으면 좋겟어...

 

12-3. 그런 곳에 계속, 머물러 산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

 

 

13. 애완동물

13-1. 애완동물은 데려오지 않았다.

 

13-2. 도, 도, 동물은... ... 무서운걸...

 

13-3. 8살, 고아원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물던 집에서 엄청나게 큰 개를 키웠다.

 

13-4. 그 개는 거대한 몸집으로 아이아나를 깔아뭉갰다. 악의는 없었겠지만서도...

 

13-5. 그 이후로 동물이 무섭다. 특히, 큰 개.

13-6. 이제... ... 부, 부엉이 정도는... ... 괘, 괜찮아...

 

 

14. 불안

14-1. 불안할 때면 항상 눈을 굴리며, 어깨를 움츠렸다.

 

14-2. 그러면서, 제 목을 조르듯이 꾹 쥐었다.

 

14-3. 뭐가 그렇게 불안해?

 

14-4. ... 모, 르겠어...

15. 입양?

15-1. 1학년의 첫 방학, 아이아나는 멀뚱히 서있다, 제가 살던 고아원으로 돌아갔다. 앤? 주름이 조금 늘어난, 상냥하던 고아원의 원장이 보였다.

 

15-2. 앤, 네가 오늘 돌아오는 줄은 몰랐구나. 그래. 네게 해주고픈 말이 있어.

 

15-3. 너를 입양하고 싶다는 분이 계시는구나.

 

15-4. ... ... 네?

 

15-5. 젊은 부부, 아이아나의 사진을 보더니, 그들의 죽은 아이가 아이아나를 닮았다며.

 

15-6. 또, 떠나는구나.

 

 

16. 테오도르

16-1. 평범한 젊은 부부. 그들은 머글이었고, 제가 마법사인 것을 굳이 알릴 필요 없다 생각했다.

 

16-2. 외국의 기숙학교에 다닌다 둘러댔고.

 

16-3. 마법을 모르는 그들은 그를 믿었다.

 

16-4. 굳이 알릴 필요 없으리라 생각했다. 

 

16-5. 짙은 붉은 색의 지붕, 보이지 않는 바다.

 

16-6. 아이아나, 그들은 네 가족이야?

 

16-7. ... ... 아니. 나도, 그들도... 서로의 가족이 아니야...

16-8. 여성, 그러니까 아이아나의 새엄마는 그녀가 15세가 되는 해에 죽었다.사인은 병사.

16-9. 장례식에서 아이아나는 펑펑 울었다.

 

 

17. 졸업시험

17-1. 그동안은 와닿지 않았던 것.

 

17-2. 제가 기억하는, 처음 마주한 죽음.

 

17-3. 두려움.

코코아 한 잔에 마시멜로우 두 조각.

​행복해지는 마법을 걸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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