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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건 안 머거줘 -형아ㅡ? "

이름

: 프리마 T. 나이팅게일 / Prima Tiresias Nightingare

:: 프리마 테이레시아스 나이팅게일

 

나이

: 11세

 

 

직업

: 백수

 

키 / 몸무게

: 133cm / 26kg (+0.5kg)

 

"몸무게 잴 때는 사탕이랑 초콜릿 들고 있지 말라니까."

"주머니에 넣었는데?!"

"(한숨)"

 

 

국적

: 영국

 

 

마을에 도착한 시기

: 1주 전,

어쩔 수 없었다. 소년은 제 쌍둥이를 만나야 했고, 연락은 두절됐고, 어느 순간부터 생존을 위해 달리고, 또 달리고. 그렇게 숨고... 를 반복하다 보니.

리멘을 만나고 나서도 다른 사람은 도통 만날 수 없을만큼 멀찍히 떨어지고 만 것이다. 어떻게 흔적이나, 그런 걸 찾아가며 .. 1주 전에라도 찾아온 것은 거의 기적이었다.

외관

그 날 넌 기억하니

예전에 우리 을 나누던 그 밤의 놀이터

마냥 하늘만 보며 결국 잘 될 거라고 얘기했지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 넌

/치즈, 어떻게 생각 해

 

하늘색 맨투맨은 분명 그 나이대의 다른 아이들에겐 꼭 맞았겠지만, 또래보다 몸집이 작은 소년에겐 큰 편이었다. 꽤 서늘한 날씨임에도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마땅한 옷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무엇보다 사고와 장난으로, 약한 아동복은 늘 손쉽게 찢어지곤 했다.) 하지만 그래도, 신발만큼은 어떻게 제대로 된 것을 구해 양 발에 꼭 맞게 신고 있었다. 발목까지 오는 부츠는 매듭을 묶기가 조금 힘들긴 했지만....

"형아! 나 신발 끈 또 풀렸어!"

 

작고 가벼운 몸은 어느 정도 힘이 있는 이라면 손쉽게 들어올릴 수 있었다.

 

- 늘 잔뜩 헝크러져 있는 머리칼은 늘 흙먼지가 묻어 있었으나, 그래도 예쁜 금빛이었다. 소년의 쌍둥이와 꼭 닮은 얼굴은, 늘 붉게 상기되어 있었고, 눈매는 빙글거리며 휘어져 있었다. 늘 장난을 치는 터라, 느끼긴 힘들지만. 소년은 생각보다 흐린 구석이 있었다.

 

Theme: #98cae1

성격

"뭘 해도 괜찮아."

"그냥 내 손 꼭 잡아줘야 해. 그것만 지켜줘. 알았지?"

 

OUTSIDE

[ 당당한 | 자신감 넘치는 | 쾌활한 ]

함께 길을 걸었다. 내가 좋아요? 뜬금없이 내게 묻는다.

어떻게 알았느냐며 빙그레 웃는 내게 아이는 비밀을 알려주듯 설명한다. 나를 자꾸 쳐다보잖아요. 자꾸 쳐다보면 좋아하는 거예요.

/김소연, 시옷의 세계 <선물이 되는 사람> 

 

 

[ 배려 | 어른스러운 | 애늙은이 ]

이상한 사람들······ 때론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아파하면 자기도 아픔을 느끼는 이상한 사람들······ 그 초록이 하도 파래, 나는 울었다.

/김애란, 물속 골리앗 <작가 노트 3>

 

But..... INSIDE

[ 눈치 좋은 | 겁쟁이 | 섬세한 ]

"나 바보 아니야. 모를 것 같아?"

".... 그래도 모른 척 해줄게."

아니야, 이건 나를 위한 거야.

​기타

1. 가족 관계

엄마, 아빠, 리멘!
넷이서 (다른 몇몇 외가 친척들과) 살던 유복한 집안이었다.

똑 닮은 쌍둥이는 사랑스러웠고, 각각 재능이 넘치고 똑똑했다. 그들은 가족의 자랑이었고, (물론 조금 더 기울어진 쪽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그들은 똑 닮지 않았는가? 겉으로 티는 나지 않았다. 아마도ㅡ.) 사랑받는 아이들이었지만.. 불화로 부모님이 이혼하며, 형인 프리마는 어머니에게. 리멘은 아버지에게 갔다. 헤어지고 만 것이다.

본인의 의지라곤 전혀 들어가지 않은 선택은, 단순한 어른들의 사정 탓이지만. 

 

어린 아이들이 그걸 알겠는가? 그들로서는 그저 단순히 헤어졌다. 딱 이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2. 발단

"나, 리멘 보고 싶어..."

"그 애 얘기는 하지 말랬지. 왜 말을 안 듣니?"

어린 아이들은 생각보다 똑똑하고, 눈치가 좋다. 그건 본능에 가까울 지도 모른다. 단순히 헤어졌다고만 생각한 동생에 대해, (얘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질색하는 엄마를 보며, 소년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글쎄, 이렇게 가만히 있다간 다시는 제 반쪽을 만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단 두려움?

 

그래서, 소년은 몰래 편지를 썼다. 아무래도 리멘도, 상황이 좋지 않음을 알아챈 것 같았다. 그들은 서로서로 몰래 편지를 쓰고 보내며, 간간히 연락을 이어왔는데... 그러다 일이 터진 거다. 식사 중, 완두콩을 골라낸 것으로 크게 혼이 난 후("그렇게 골라내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하니?""하지만...") 울면서 편지를 쓴 것이었다.

 

[우리 내일 모래레 만나자. A 공원으로 와야 해. 알았지?]

그 날은 생일이었다.

 

3. 과정

몰래 나오는 것까진 완벽했다. 소년의 방은 2층이었지만, 복도에 깔린 카펫은 발소리를 효과적으로 죽여줬고, 그 전부터 몰래 모아오던 용돈을 모두 챙긴 다음, 몰래 슬쩍한 다른 것들까지 챙겼다. (미안해, 엠마! 소년이 중얼거렸다.) 근처에 있는 지하철로 가서 길을 물을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정말.

 

생각보다 너무 일찍 출발하여 공원에 도착하고서도 시간이 한참 남지만 않았다면. 이 때, 기다릴 바엔 리멘이 사는 집으로 가서 더 오래 노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만 않았다면. 조금 더 일찍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저질러버린 것을.

 

4. 싸움

다시 물어 물어 지하철을 타고 리멘의 집 근처로 갈 때까진 좋았다. 정말이다. 중간에 조금 헤매긴 했지만, 조금 이른 시각 도착하기도 했고, 소년을 만나는 이들도 모두 친절했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나쁜 사람들이 섞여 있곤 하잖는가?

 

그 나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때리고, 물고, 퀴는 것을 보고 만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이 몰려서 싸우고 있고. 이 때 소년이 해야 할, 가장 적합한 행동은 무엇이었을까?

 

1. 경찰서로 간다. 안 된다. 경찰서로 갔다간 집에 돌려보내질지도 모른다.

2. 역무원을 불러온다. 역무원도 저기 있는데?

3. 빈 가게에 숨어있는다. 이거다. 소년은 부모님이 싸울 때도 제 방에 숨어있으면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음을 기억해냈다.

 

소년은 싸우는 사람들 틈에서, 조용히, 소리 없이, (소리 없이 움직이는 건 자신있었다.) 대합실에 있던 가게로 들어갔다. 가게 주인도 저 쪽에서 싸우고 있는건지. 텅 빈 가게에는 몇몇 옷가지들과 마네킹 몇 개가 서 있었다. 들키지 않고 숨을 곳이 마땅치 않은 것 같아서. 소년은 직원 탈의실에 숨어있다....... 깜빡 잠들었더랬다.

 

5. 그리고,

깬 것은 누군가 가게에 들어온 기척을 느꼈을 때였다. 찌뿌뚱한 몸을 일으켰을 뿐인데. 그 사람은 그걸 또 눈치채고 날카롭게 반응해버린 탓에....

"거기, 누구야."

"흐엉..... 나.. 나.... 아니, 아무도 없는데...."

 

6. 라비

그 때 만난 게 바로 라비! 그걸 계기로 둘은 함께 다니게 됐다. (좋은 사람이라 다행인 일이지!) 라비는 아주 친절하게도, 소년이 제 쌍둥이를 찾는 ("흐으허응헝흐어허어으엉흐헝헝헝!! 리멘 보고 싶어!!!") 걸 도와주기까지 했다. 물론, 물론, 중간 중간에 힘들 일도 많았지만 ..... 뭐 어떤가?

 

어찌됐든 찾았지 않은가?

소지품

1. 가방( 갈아입을 옷 두 벌! 하얀색 티셔츠 두벌을 꽁꽁 말아 넣어놨다.)

2. 나이프(튼튼하고 예리해!)

3. 호루라기(목에 걸 수 있다!)

관계

- 리멘

외로워 본 이는 고독의 같은 말들이

슬픔상처도 아닌 걸 알게 된다지요

/심규선, 외로워 본 

내 쌍둥이! 내 반쪽! 내 친구! 내 동생!

 

- 라비

외로워 본 이는 사랑의 같은 말들이

미움원망도 아닌 걸 알게 된다지요

/심규선, 외로워 본 

정말 정말 정말 완전ㅡ 좋아하는 형!

 

- 라라

진정으로 외로워 본 사람만이 

사랑하고 가슴 뜨거울 자격 있음을 

/심규선, 외로워 본

쪼오오오오끔 미운데 착한 형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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