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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미쳐버려도 같이 있어줄거야? "

이름

: 오델리아 프시케 엘란츠 / Odelia Psyche Elrantz

 

나이

: 19세

 

 

직업

: 학생

 

키 / 몸무게

: 163cm / 40.4kg

 

 

국적

: 영국

 

 

마을에 도착한 시기

: 약 1년 2개월 쯤 전, 한겨울의 추위 속에서 불빛을 따라왔다.

외관

(치팡 님의 커미션입니다.)

 

  • 단정히 하나로 올려묶은 회색빛 머리카락 | 화사하고 따스한 금빛 눈동자  | 다른 사람에 비해 확실히 곧은 체형

 

  • 체구에 비해 훨씬 커보이는, 소매를 두어번 접어올린 연회색 가디건 | 검은색 폴라티 위로 간단히 갖춰입은 교복 | 바짓단을 접어올린 체육복 바지

 

  • 양쪽 귀에 하고 있는 진주 귀걸이 | 안쪽에 Nocturne Blackwell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있는, 목에 항상 걸고 다니는 은색 반지

 

  • 왼뺨에 붙은 반창고 | 오른쪽에 비해 한두 번 더 접어올린 왼쪽 바짓단, 그리고 그 안에 보이는 붕대를 감은 흔적 | 왼쪽 발목, 그리고 옷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몸 곳곳에 붙인 파스

성격

Keyword 1_ 상냥한 | 이해심 많은 | 포용력 있는

 

“이해해요.”

“지금 우린 다들 아프잖아요.”

 

“그러니까 사랑한다고 말해요, 서로.”

 

Keyword 2_ 신중한 | 끈기있는 | 성실한

 

“제가 좀 해봐도 돼요?"

"별로 무리하는 건 아니에요.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은 거죠."

 

"살기 위해선 가만히 있으면 안되잖아요."

 

Keyword 3_ 털털한 | 거리낌없는 | 솔직한

 

"그래서 제가요~ 그 때 어떻게 했냐면요!"

"완전 껄렁하게 눈을 반정도만 뜨고 말했어요! 이렇게!"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밑장 빼면 손모가지 날라간다 . . ."

 

Keyword 4_ 적응력이 좋은 | 원만한 | 모난 곳 없는

 

"오늘도 날이 밝았네요."

"밤에는 다시 이렇게 또 하루를 살았다고 말하겠죠?"

 

"그런 오늘을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기타

- 소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몸을 움직이는 일에 지치는 기색을 쉬이 보이지 않았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소녀가 균형 감각이 뛰어나다는 사실도 무리없이 알 수 있었다.

만약 이것에 대해 언급한다면 소녀는 특별히 숨기는 기색 없이 웃으며 대꾸할 것이다. 사실 예전에 발레를 했었거든요.

- 지금이요? 에이, 여기서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애초에 불가능하고.

- 딱히 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고.. 아무래도 생존이 우선이니까요.

- 별생각없어요. 그냥, 맞다, 전엔 그랬었지. 하는 느낌?

 

-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일이 잦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발목을 접질러도 소녀는 그리 놀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본인에겐 무척이나 익숙한 일이었으니까.

그래서인지 왼쪽 발목에 파스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이곤 한다.

- 이전에 좀비 사태가 터지고, 한창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도망치는 것만 할 수 있을 때 왼쪽 발목을 심하게 접질렸던 적이 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응급처치는 커녕 파스 하나 붙이지 못한 채 방치했었고 그 탓인지 자꾸만 쪽 발목을 접질린다. 익숙해졌긴 하지만 불편한 건 어쩔 수가 없는 듯. 그래서인지 짬날 때마다 틈틈이 발목 스트레칭도 하는 모양이다.

 

- 신중한 성격과 달리 가끔 덜렁거리는 구석이 보였다. 덜렁거린다, 라는 말보단 자신을 막 굴린다는 말이 좀 더 어울렸다. 자신의 안전을 중요시 하긴 했다. 자신의 안전을 중요시 한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자면, 자신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한도 내의 일 안에서는 특별히 자신을 아끼거나 조심성 있게 굴지 않았다.

뺨에 붙은 반창고와 바지 안으로 보이는 붕대의 흔적은 그의 연장선이었다. 며칠 전 그 날 밤의 경비 담당을 돕겠다며 담요를 가져다주기 위해 어두운 길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은 채 뛰어가다 발목을 접질러 내리막길에서 크게 넘어졌다. 뺨과 다리 쪽이 크게 쓸려 결국 몸에 반창고와 붕대가 추가되고 말았다. 최근 이렇게 다친 일이 있어서인지 나름대로는 조금 조심하는 것 같긴 하지만..

 

- Like

 

- 녹턴, 마을 사람들,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오늘, 세상에 단 하루밖에 존재하지 않는 순간의 날씨 등등... 좋아하는 건 무척 많았다! 이유가 필요한가? 그냥 전부 좋은데!

 

- Hate

 

- 특별히 싫어하는 것은 없었다. 그나마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면, 추운 것? 좋아하지 않는다기보단 추위를 잘 탔다.

 

- 누군가가 물었다. 그럼 발병자.. 좀비는 어떻게 생각해?

 

- 소녀는 잠시 생각을 위해 입을 다물었다. 다문 입 안에서 몇 번 단어를 고른 후 한 말.

- 싫다는 건 상황에 안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이건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요.

- 그냥.. 그정도?

 

 

- 에덴?

 

- 음, 으음...

 

- 아무래도 좀 믿기 힘든.. 동화같은 이야기잖아요?

- 그냥, 그런 거 아닐까. 다들 너무 힘드니까 그런 동화라는 이름의 희망을 얘기하는...

 

- 그치만,

- 그런 곳이 정말로 있으면 좋을텐데.

- 그렇게는 생각하고 있어요. 희망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소지품

• 아기용 쪽쪽이

- 이전에 광화 바이러스 사태가 터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가장 첫번째로 위험에 처한 건 아기들이었다. 그들이 소리에 반응한다는 이론이 추측에서 확정으로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상황을 인지할 능력도 안 되고 자신을 컨트롤할 수조차 없는 아기들은 당연히 이유도 모른 채 빠른 속도로 죽음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생존자 마을에 합류하기 전, 녹턴과 둘이서 겨우겨우 밖에서 목숨을 유지하던 나날들 중 어느 비어있는 집에 들어가 하루를 보낸 적이 있었다. 그 집에서 아기용 쪽쪽이를 발견한 건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으레 그렇듯 집의 주인이었던 사람들은 급히 집 밖으로 대피했을 것이고, 그렇게 텅 빈 집을 보고 녹턴과 자신처럼 여기에서 하루를 보내고 간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듯 바닥에는 여러 살림살이나 쓰레기들이 굴러다녔고 이 사용감있는 아기용 쪽쪽이도 그 굴러다니는 것들 중 하나였을 뿐이다.

그런데 그게 어찌나 인상깊던지. 정말이지 특별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도 왜 두고 갈 수 없었는지 모르겠다. 울음을 참지 못한 아기를 향해 발병자가 달려오는 광경을 본 것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그렇기에 이 작은 아기 물건에 더욱 눈을 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어쩐지 꼭, 최근들어 보지 못한 아기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사라져버린 아기들이 돌아온다는 것은 곧 희망의 다양한 형태 중 하나였으니까.

그래서 부적의 의미로 가디건 주머니에 넣어 갖고다닌다. 평화를 바라는 희망의 상징이에요. 이런 우스갯소리와 함께.

 

• 파스 상자 하나. (안에는 파스 두 장이 들어있다! 쿨파스다!)

-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탓에 항상 파스를 갖고 다닌다. 벌써 꽤 많이 써서 두 장만이 남은 상태. 이제 곧 다른 파스를 구해야할텐데.. 이래저래 고민이다.

 

• 라이터

- 혹시 모르니 갖고 다닌다. 물론 발병자들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들고 다니기 시작했으나.. 추위를 많이 타는 탓에 나뭇가지들을 모아 불을 피우는 등, 보통 그런 용도로 유용하게 쓰고 있다.

관계

녹턴 S. 블랙웰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너와 함께라서 기뻐

 

/ 리들리 스콧, 델마와 루이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짝이 된 것이 첫 접점이었다. 그 후로 수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며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 일이었지. 둘이 함께한 몇 년간의 시간은 분명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광화 바이러스 사태는 모든 일상을 앗아가고, 세상에 둘만 남겨두었다. 그러니까 우리 함께 있자. 우린 이제 서로밖에 없으니까. 몇 번이고 되새기며 손을 놓지 않도록, 놓치지 않도록 단단히 잡아쥐었다. 세상은 너무나 깜깜했고 금방이라도 우리를 잡아삼킬 것 같아 둘이 함께 떨어지지 않고자 했다.

그러나 둘이어도, 오히려 둘밖에 남겨지지 않았기에 너무나 추웠다. 어느 정도 컸다 하더라도 이런 비극적인 상황에 버려지기엔 아직 어린 나이였다. 온기가 부족한, 온기가 그리운, 온기를 그리워하는 아이였다. 그렇기에 손에서, 품에서, 입술에서 온기를 찾았다. 그렇게라도 애정을 원했다. 애정을 형태로밖에 모르기에, 그 형태를 찾아 헤맨다.

이건 잘못된 형태일지도 몰라. 그렇지만 뭐 어때. 어차피 세상에 우리 둘만이 남아있는데.

우린 함께야.

그렇지?

 

 

 

노벨 R. 아이언

 

생존자 마을에서 또래다보니 오다가며 얼굴과 이름 정도만 알고 지내던 사이. 그 외에는 특별한 교류가 없었으나 어느 날 노벨이 호신술을 알려주겠다며 먼저 다가와 말을 트게 되었다. 득이 됐다면 됐지, 해가 되진 않을 거란 생각에 그 제안을 받아들였으나..

어쩐지 알려주는 호신술의 종류를 보거나, 노벨의 말을 듣다보면 어쩐지 노벨이 녹턴과 자신을 보고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호신술을 알려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녹턴은 그런 애 아닌데. 그래도 배워두면 마을 밖으로 나갈 때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싶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가끔 배우는 것 중에는 엉성한 폼의 호신술이 나오기도 하지만 노벨은 좋은 선생이자 친구이다.

 

 

 

셰이나 하이웨스트

 

중학생 쯤, 여러 SNS를 즐기는 중, 인스타X램에서 구독하고 있던 계정 중 맛집 소개 등 여러 분야의 게시물이 종종 올라오는 아마추어 기사 업로드 계정이 있었다. 발레 연습 도중 심심풀이로 보기 위해 구독했었는데 광화 바이러스 사태가 터진 이후로는 인터넷이 끊기기 전까지 그 계정에 발병자들의 사진, 그들의 특성을 추측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며 어렴풋이 다른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구나 하고 짐작하곤 했다.

생존자 마을에 들어온 뒤로는 잊고 있었던 계정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마을의 생존자 중 또래아이들 중 하나인 셰이나와 말을 트게 되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지던 도중 우연히 셰이나가 그 계정을 운영하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때문인지 왠지 알고 지낸 시간에 비해 더욱 친근감이 들기도 하고, 마음이 잘 맞는 것 같아서 마을 내에서도 각별히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내는 중이다.

 

 

 

폴룩스 C. 벨데인

 

중학생 때였나, 어느 영화를 본 후 거기에 나온 폴룩스라는 이름의 한 배우의 팬이 되었다. 이제 막 명성을 얻던 배우였기에 한창 팬사인회, 시사회 등이 자주 열려 오델리아도 몇 번 가보곤 했다. 오델리아 본인도 발레 연습 등으로 바쁘던 탓에 많이 가보진 못했지만, 어쨌든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는 것은 똑같은 일상 속 소소한 기쁨을 가져다주는 하나의 낙이었다. 그 배우를 생존자 마을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마을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자신을 잘 챙겨주는 사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팬심을 갖고 대하기보다는,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고 있다. 애초에 이런 상황에서 팬이었니 뭐니 하며 평화로움을 즐기는 것도 불가능하고.

폴룩스가 자신을 챙겨주는 걸 보다보면 오빠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도 종종 하곤 한다. 외동이었기에 오빠가 있는 건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른들 중에서는 폴룩스를 가장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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