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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랑 날까?" 

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


/MOT, 날개

이름 

: 헤레이스 릴리움 / Harace Lilium 

 
 

하지만 너희 곁에는, 

헤레이스 허큘리스 릴리움 / Harace Hercules Lilium 

으로 남았으면 해. 

생일 

: 7월 19일 

 
 

 
 

성별 

: 남성 

 
 

 
 

키 / 몸무게 

:  177.6cm / 66.3kg 

 
 

 
 

혈통 

: 순혈 

 
 

 
 

국적 

: 영국 

 
 

 
 

기숙사 

: 슬리데린 

아무렇게나 잘라냈던 머리를 깔끔하게 다듬었다. 머리카락이 목을 덮지 않는 게 어색한지 뒷목을 만지작거리는 습관이 생겼다. 옆머리는 여전히 뒤로 넘기고 있고, 기장이 짧아진 걸 제외하면 그다지 달라진 게 없는 머리 모양. 

인상이 더 매서워졌나? 특별히 눈매가 올라간 것이 아닌데도 날카로운 인상이다. 어쩐지 눈도 좀 퀭해졌다. 체중도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 정말 '말랐다'는 표현이 적격인 체형. 의도하지 않는 이상 해사히 웃기는 커녕 빼뚜름한 웃음만 지어져 인상이 도통 누그러지질 않는다. 하지만 전혀 웃으려 하지 않았던 예전에 비하면 나아진 걸까. 

나를 다 태워서라도

널 갖고 싶은 꿈일 뿐이다

/이채, 짝사랑


 

『냉소적인, 현실적인』 

 
 

" 꿈 같은 소리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 " 

 
 

『이상을 꾸는?』 

 
 

" 모든 혁신은 말도 안 되는 상상에서 시작되잖아. " 

『다정함』 

 
 

" 할 수 있어. " 

" 내가 옆에 있을게. 언제까지고. " 

 
 

 
 

『혁명아』 

 
 

" 떠나자. " 

" 내 손은 제대로 잡았지? 이제 끝까지 놓지 않는 거야. " 

 
 

 
 

그리고 여전히, 여전히?

 
 

 
 

『무뚝뚝한, 표현에 서툰』 

 
 

" ... ... " 

" 굳이 말해야 해? " 

 
 

 
 

『직설적인』 

 
 

" 슬리데린 1번 규칙. " 

" 별론데. " 

" 싫다는 건 아니고... " 

 
 

 
 

『감추는』 

" ...아니. " 

" 나 싫어하지 않을 거지? " 

느릅나무(Elm), 11.2인치, 유니콘 털, 굽히지 않는 

  

그의 지팡이에는 그의 가문의 상징인, 백합이 조각되어 있다. " 끔찍해. " 칠흑색의, 광택을 낸 지팡이에 양각으로 조각된 흰 백합은 관리를 잘 받은 것인지 그 순백의 백합이 색을 잃는 법이 없다. 거기다 부가적으로 백금줄이 두 줄. 손잡이의 끝에는 그의 눈 색과 꼭 닮은 시린 푸른색의 보석이 박혀있다. 얼핏 정갈해 보이지만 장식적인 그 지팡이는, 주인과 묘한 부조화를 이룬다. 

지팡이가 주인을 무척 잘 따르며 실수가 적다. 이 지팡이가 외우는 주문을 결코 화려하다 말할 수는 없겠으나 하나같이 세련되고, 우아하다. 

그다지 쓸모가 있지는 않지만 가장 아름답게 펼치는 기술은 우습게도 오르치데우스. 어쩜 그의 성과 꼭 맞아떨어지는 주문인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이 주문을 왼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느릅나무 지팡이는 마법적인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주인으로 선택하지. 아마 이 지팡이도 너의 재능을 인정해 주는 것일 게다. 현명한 지팡이에게 어울리는 똑똑한 아이일 뿐 아니라 유니콘의 털을 심으로 한 지팡이는 첫 주인에게 정을 가지기까지 하니 너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지팡이겠구나. 완벽한 지팡이에게 완벽한 주인이 되어 주려무나. 그렇게 되면 아마 너의 지팡이는 네가 그 어떤 마법을 사용하더라도 널 믿고 가장 완벽한 마법을 보여 줄 테니." 

- 게릭 올리밴더, 헤레이스에게 지팡이를 쥐여주며 

나와 함께 날자,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숨막히게 아름다운 세상엔 늘 나만 있어서 이토록 아찔하다.  

/허연, 안에 있던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 Basic 

 
 

Ⅰ. 앞서 서술했듯, 7월 19일생. 탄생화는 백부자, 아름답게 빛나다. 성좌는 게자리. 

Ⅱ. 혈액형은 Rh+ A형. 평범. 

Ⅲ. 다른 이들보다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차분하다. 시끄러운 곳에 있으면 잘 들리지 않지만, 타인의 주의를 쉽게 끄는 목소리. 

Ⅳ. 신체에 특별한 이상 없음. 그도 그럴 것이, 제물이니까. 

Ⅴ. 특이사항, 12번째 제물. 

 
 

 
 

▶ Lillium 

 
 

Qui non profict, defict. 

 
 

릴리움 가. 아름다움을 최대 덕목으로 삼는, 조금 독특한 마법사 순혈 가문. 대대로 허영심이 많고 제 가문을 자랑스러워하기로 이름이 난 이 가문의 마법사들은, 순백색의 머리칼과 매혹적인 외모를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독특하게도 이 가문의 가족들은 후에 독립하지 않고 릴리움 가의 커다란 저택에 다함께 거주하는 생활 양식을 채택하고 있다(선택적이라고 하나 대개 남는 것을 선택한다고 한다). 한 가문의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건물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저택 안의 풍경은 시끄러운 보호 시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 탓에 혈연 사이의 관계가 다른 가문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깝다. "가깝다고 해야 할지, 편협하다고 해야 할지." 후에 성인이 된 릴리움 가의 마법사들의 망토에는 은백색 자수로 백합이 수놓아져 있는 것 또한 전통.  

 
 

미모 뿐 아니라 실력 면에서도 출중한 마법사와 마녀들을 배출하는, '명문'이라는 타이틀의 색을 실로 퇴색시키지 않는 아주 오래된 가문이기도 하다. 현재는 내부의 갑작스러운 일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흐트러져 어수선하다. 어떠한 일인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좋은 소식이 있는 것은 아닌 듯.

 

이제는 끝이 난 가문. 

가족은 끝까지 함께라면서요. 

 
 

▶ Like 

 
 

새 책의 냄새. 

사람이 없는 먼지 쌓인 도서관. 

빗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침묵. 

친구들, 너희들. 

그리고 특히, 슬리데린. 

 
 

이제 마침표를 찍자. 나와 함께. 

 
 

▶ Dislike 

 

 너희라면 괜찮아. 날 싫어하지만 말아 줘. 
 

 
 

 
 

▶ Thought 

 
 

Ⅰ. 머글? 

신경 안 써. 그는 이제서야 솔직하게 대답한다. 피 따위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을 나누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머글의 피가 섞였다 해서 피의 색이 다르기라도 한가? 머글이 재앙을 불러왔다는,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증명이 있나? 머글이라 해서 특별히 재능이 뒤처지기라도 하나? 그런데 어째서 그들은 재앙이라 불려야 하지? 그의 작은 머리로는 사회에 널린 머글은 재앙, 이라는 인식을 이해할 수 없었고, 머리가 조금 큰 지금으로서도 그런 목소리는 이해하기도, 존중하기도, 인정하기도 어려웠으며 그럴 가치도 없는 부류의 것이었다. 머글의 피가 섞인 친구들을 두었기에 더더욱. 
 

Ⅱ. 제물? 

제물이라 했다. 죽여야 한다 했으며, 또 죽어야 한다 했다. 그는 자신이 제물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으나 제물을 선정하는, 그러한 제도에 대해서는 명백한 경멸을 내비쳤다. 또래가 죽어나가는 것을 볼 수 없다는 정감 넘치는 이유는 필시 아닐 것이고, 방관하는 관측자들의 태도가 추하고 못마땅하다는 이유가 가장 설득력 있겠지. 그는 끝까지 살아남아 왕좌에 앉는 것을 원했지만 동시에 사제가 되어 그 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것은 정중히 말해서, 사양하고픈 사실이었다. 

 
 

Ⅲ. 아름다움? 

이제는 괜찮아. 너희와 함께라면 끝까지 아름다울 거야. 난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으면 그만이야. 

 
 

Ⅳ. 혁명.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든 이루어야 한다. '우리'가 아니면 안 돼. 개인이 아닌 우리의 혁명을 이룰 것. 열두 번째 제물이 정말로 특별하다면 그 결말까지 특별해야 한다. 태초에 비추어졌던 빛은 이미 그 색을 바랬어. 새로운 빛을 밝힐 방법, 무의미한 살육이 아닌 진짜 구원을 할 방법이 바로 혁명일 것이라고 그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Habit. 

 
 

Ⅰ. 습관  

" 내가 읽은 책에서 나온 말인데... " 그는 어딘가의 책에 적힌 구절을 인용하는 것을 좋아했다. 자신의 말이 아니라 타인의 말을 잠시 빌리는 것. 그는 자기 자신의 말보다, 빛이 바래고 닳은 타인의 말을 더 선호했다.  

 
 

Ⅱ. " 예쁜 말. " 

처음엔 단지 아름답지 못한 말을 뱉는 것을 견딜 수가 없어 시작한 교정이었지만, 언젠가부터 정체성으로 자리잡고 말았다... 

 
 

Ⅲ. 웃음 

웃음을 띠우고 있는 나날이 많아졌다. 전혀 웃을 수 없을 시기인데도 항상 옅은 웃음을 입가에 올리고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는 시간들. 예전부터 그랬듯이, 그는 남에게 기대는 방법을 몰랐다. 

" 나 정말 괜찮아. " 

" 괜히 칭얼거리지 않을 테니까... " 

" 그러지 않으면 너희가 싫어할 거잖아. " 

▶etc. 

 
 

Ⅰ. 슬리데린 

모자는 그의 앞에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모자가 채 완전히 씌워지기도 전에 그의 고결함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슬리데린, 이라는 배정이 내려졌다. 당연스런 결과였지만, 아마 그의 강한 의지가 없었더라면 이 또한 이루어질 수 없었으리라. 

 

Ⅲ. 가족 

단순히 가족 구성원을 묻는 것이라면 가문의 특성상 머릿수가 많겠지만, 정작 그와 친밀한 가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생모는 현재 행방불명, 생부는 도통 그의 앞에 나타나질 않는다. 나타나길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 날 내다 버린 사람 얼굴을 봐서 뭐해? " 새로 키우게 된 부엉이가 한 마리 있다. 가문의 것이 아닌 온전히 자기 자신의. 

 
 

Ⅳ. 지능 

선천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과 인지 능력이 타인보다 우월했다. 아마 릴리움 가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수 있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일까. 꼭 마법적인 면이 아니고서도 잡다한 꾀를 곧잘 내었다. 그저 머리 좋은 아이가 아니라, 영리하고 교활한 아이. 전래 동화의 여우 같은 아이였지. 

▶ 7th Grade. 

 
 

Ⅰ. 이성 

졸업 시험을 앞두고 어떻게든 이성을 유지하려 했다. 이전보다 감정적 울림이 더해진 그였지만, 죽음을 앞두고서까지 그런 애매한 태도로 일관할 정도로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사람은 본질적으로 아니었다. 이성적이지 못하면 더 많은 죽음을 부를 뿐이야. 그는 무서울 정도로 언제나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려 했다. 이성적으로, 이성적으로! 이렇게 매달리는 것이야말로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라는 걸 모르는지. 

 
 

Ⅱ. 다정함. 무른? 

1학년의 그와는 거의 돌아서서, 다정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나 다정함에서 더 나아가 무른 사람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것이 사실. 본디 속이 무른 사람이 속을 꺼내어 보여 주려 하니 이전보다 훨씬 물러 보일 수밖에. 

 
 

Ⅲ. 죽음 

타인의 죽음이라면 모를까,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그저 초연하다. 죽지 않기로 한 약속 몇 뿐이 오로지 그의 생명에 새겨진 무게였다. 자신이 삶에 대한 갈망, 욕구를 느낀다기보다 타인이 바라기에 살아가는 삶. 내가 죽으면 친구들이 힘들어 할 거야. 난 죽지 않기로 약속했어. 그냥, 그 정도의. 가문에 의해 잡혀있던 목숨에서 가문이 빠지면 뭐가 남지? 

 
 

Ⅳ. 바라는 것? 

너희 곁에서 인간으로 지내는 것. 

클라렌트 A. 갤러해드 

 
 

신뢰하는 사람. 가장 걱정시키고 있지만, 가장 걱정시키고 싶지 않은. 

 
 

세상에서 제일 아끼는 친구. 1학년 때는 그저 반장이기에, 내가 죽지 않기 위해서는 친밀하게 지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건만, 어느새 이렇게나 가까워져 버렸다. 

 
 

걱정의 말들이나, 네가 주었던 도움의 손길. 그런 거창한 것에서 시작하여 호그스미드에서 사다 주었던 개구리 초콜릿, 스쳐 지나가는 듯한 짧은 포옹, 널 만나기 위해 푹 눌러 썼던 검은 로브처럼 사소한 것들마저 가랑비에 옷 젖듯 나를 적셔 왔고, 내 어깨는 어느새 진한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 탓에 어느 순간부터 1학년 때 빈말로서 내걸었던 약속이, 지키겠다는 약속이 진심으로 변모한 것은 그다지 최근의 일이 아니었지. 

 
 

현재는 어떤 관계보다 우선시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챙겨 주려 하는 입장. 이제 더는 유약하지 않고, 겁쟁이가 아니게 되어 챙겨 줄 구석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엄청 좋은 친구잖아. 그렇지? 

 
 

 
 

하늘이 바다를 만날 때 
바다가 먼저 물드는 색깔 

/정일근, 쪽빛 

 
 

 
 

 
 

 
 

 
 

 
 

로건 K. 스펜서 

 
 

포옹은 적당히. 같은 침대는 이제 안 돼. 넌 너무 커. 

 
 

가출 동지. 졸업 후에 동거를 약속한 사이다. 무작정 나오자고 약속하고 집을 나와 버렸지만, 이래저래 현실적 문제에 부딪히게 되어 함께 지내기로 했다. 

 
 

3학년 때 했던 약속. 우리 둘 다 나와서, 릴리움이나 스펜서와는 전혀 상관 없는 삶을 살자. 그래 줄래? 여기서 서로 손을 꼭 잡고 약속을 한 것까지는 좋다. 지금껏 자신들을 매어 왔던 가문을 기세 좋게 박차고 나가 다신 돌아가지 않기로 마음 먹는 것까지도 좋다. 지낼 곳이 없어 같은 기숙사 학생의 별장을 빌려 신세를 진 것까지도, 민폐기는 하지만 좋아. 하지만 그 뒤의 일은? ... ... 

 
 

미래에 호그와트를 졸업하게 되면, 함께 집을 구해 함께 살기로 했다. 서로 자기 인생 사는 건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긴 후에. 그런 약속에 얼핏 태연한 듯 보이지만... 사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다. 

 
 

 
 

어제는 한숨도 못 잤어 
오늘은 자자 
/김이듬,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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